참새와 제비 그리고 주식 코스모스펀드 01-03 20:02
이름: 이기섭 2001/10/5(금) 16:34 참새와 제비 그리고 주식   참새와 제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에 시골을 다녀오면서 참새를 쫓는 사람들과 허수아비들을 하나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96 년 이후로 아래쪽 지방에서 참새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골집 처마 밑에 짓던 제비집을 못 본지도 여러 해가 되었습니다. 제가 잠시 생각해 보니 참새와 제비가 사라지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논에서 쟁기질을 하면 밖으로 나온 벌레들을 먹기 위하여 새들이 모여듭니다. 논에 농약을 살포하면 나방이나 병충들이 농약때문에 논에서 날아오르고 그 것을 잡아먹기 위하여 제비들이 논 위를 부산히 날아다닙니다. 먹이를 쉽게 잡을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참새들은 논에 벼가 여물기 전 쌀이 액체상태로 존재할 때 부터 부리로 그 벼를 훝어 먹습니다. 그 때는 도열병이나 벼멸구 등 병충해 방제를 위하여 농약을 많이 할 때입니다. 참새가 농약의 무서움을 알리 없습니다. 논에는 곡식으로 넘쳐나고 참새들이 힘들게 숲으로 먹이를 찿아 갈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내분비 교란물질이 많이 포함된 농약에 중독된 제비와 참새는 번식력도 많이 저하되었을 것입니다. 벼가 여물어 갈 때 아무도 없는 벌판에서 새 보는 것만큼 지루한 일도 없습니다. 이제 저희 고향에서는 참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참새가 거의 다 사라져 새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누구 차례일까요? 농부가 논에 농약을 뿌릴 때 먹음직스런 벌레가 많이 나온다 하더라도 제비가 멀리 피하였더라면 ...... 참새와 제비는 농약의 위험성을 깨닳았어야 합니다. 주가가 오릅니다. 작전주나 부실주 일수록  조그만 재료에도 급등을 합니다. 농약을 치는 논에 나방이 날아오르듯 날렵하게 오릅니다. 제비 혹은 참새처럼 그 먹이감을 쫒아가고 싶습니다. 발길을 돌려 그냥 돌아 온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농약이 뿌려진 논에서 쉽게 포식을 한 제비와 참새들의 요란한 소문들이 여기 저기에서 귀에 따갑게 들려옵니다. 다음기회는 놓치지 않으리라. 그러나 그 다짐은 위험한 결심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