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 코스모스펀드 01-03 20:10
이름: 이기섭 2002/3/21(목) 15:51 가지 않은 길   아련한 아픔으로 가슴 속에 남아있는, 영롱한 아침이슬 같은 첫 사랑에 대한 그리움. 삶의 행로를 마치는 순간까지 그 애틋함을 간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지 않은 길은 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름답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결혼식이 끝나면 그 때부터 직면해야 하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매수하지 않은 기업의 주가가 높이도 오릅니다. 투자한 기업의 주가는 별로 오르지 않습니다. 기다리다 지쳐 팔고 나면 그 때부터 오르기 시작합니다. 증시에는 많은 길들이 있습니다. 널찍한 대로도 있고 진달래 꽃이 피어 있는 오솔길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름다운 오솔길도 오래 걷다보면 다리가 아픕니다. 잘 포장된 길도 지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세상의 모든 길을 다 걸을 수는 없습니다. 가지 않은 길. 누구 말처럼 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름다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