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이기섭 2003/7/18(금) 12:39

어머니의 배추밭   시골  남새밭에 채소가 자라기 시작하면 삼배옷을 입으신 어머니께서는 배추밭으로 바구니를 들고 나가십니다.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솔밭을 배경으로 흰나비,호랑나비 팔랑거리며 나는 배추밭에서 어머니의 삼배옷이 땀에 흠뻑 젖을 때면 가지고 가신 대나무 바구니에 솎아낸 배추가 수북히 쌓입니다. 어머니의 눈에는 큰 포기의 배추로 자랄 것과 그렇지 못할 싹이 잘 분간이 되시는지 민첩하게 솎아 내십니다. 그렇게 솎아 낸 배추 무우밭은 가을이면 한아름의 큰 배추들로 가득차게 됩니다. 좋은 기업으로 분류된 주식들을 매수하였다가 잘 관찰해 보면 실적이 더 좋아지면서 주가 역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주식들과 그렇지 못한 주식들이 구분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곳에 계신 여러 선생님들의 가정과 상징적인 배추밭에도 그런 풍성함이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