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項羽) 와 주식투자 코스모스펀드 01-03 20:39
이름: 이기섭 2003/7/29(화) 05:54 항우(項羽) 와 주식투자   태사공 사마천이 말했다. "항우는 어찌 그리 급속하게 일어났는가? 진(秦)의 실정이 계속되자 진섭(陳涉)이 처음으로 반기를 들었고, 여러 호걸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서로 어울려 쟁탈하였음은 이루 다 셀수도 없다. 그렇지만 항우는 한치의 땅도 없이 출발하여 농촌에서 봉기한지 3 년 만에 옛 다섯 제후국을 거느리고 진을 멸망시켰으며 천하를 나누어 왕후(王候)를 봉하였다. 비록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예로부터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항우는 관중의 왕에 관한 약속( 먼저 관중을 점령하여 진을 멸망시킨 사람을 왕으로 삼는다는 약속)을 위배하였으며, 전투를 잘했다고 스스로 뽐내고 옛 성현을 본받지도 않았다. 패왕의 위업을 이루었다고 하면서 힘으로 정벌하고 천하를 다스리려고 하였다. 끝내는 5 년 만에 나라를 망치고 자신은 동성에서 죽을때까지 오히려 자기 잘못을 깨닳지 못하고 자책하지도 않았으니, 과오가 아니겠는가? 또한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한 것이지 내가 용병을 잘못한 탓이 아니다.' 라는 그의 말이 어찌 망언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투자를 수행하면서 직면하는 여러 상황들이 어떤면에서 항우가 마주했던 시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에 맞게 태어난 항우는 좋은 기회를 완전하게 활용하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하늘과 사람들을 원망하였던 항우. 좋은 기업을 발굴하면서 주식 시장과 기업을 잘 알기 위하여 노력하는 대신, 주식시장과 기업, 그리고 다른 투자자들을 탓한 적은 없는지 저 또한 자문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