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묘백묘(黑猫白猫)  

중국의 등소평이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검은 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고 한 말에서 비롯된 흑묘백묘론이 있습니다.
경제발전 지상주의 시절에 특히 더 힘을 얻었던 말이기도 합니다.

증시에서는 그 이론이 더 실용적인 것 같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주식매수자들은 투자수익을 거두고 싶어하기 때문에
어떤 종목이든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은 고양이, 즉 작전세력의 주도로 지나친 고평가를 지속하는 상승세나,
기업의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상승이든 궁국적인 목표만 달성되면 그만이라는 견해입니다.


기업들 역시 주가를 올리기 위하여 어떤 방법을 쓰든 관계없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회사의 성장속도에 따른 주가상승에 만족하지 못하는 주주들의 성화에 못이겨,
세력의 힘을 빌리고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주가를 부양하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증시에서 급등하는 세력주들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끌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부자연스런 선택에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비이치적인 주가상승은 급락으로 이어질 것이며 많은 후유증을 낳게 됩니다.
기업의 이미지 실추와 건전한 주주들이 오히려 중상을 입게되어
지속적인 후원세력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개인들의 경우 올바른 투자원칙을 지키지 못한 자신에 대한 실망과 더불어
소중한 가족의 경제적 기반을 허무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때로는 투자에 있어서 경제적인 이득을 우선하여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더 넓은 시각, 더 장기적이고 더 중요한 관점에서 고찰해 본다면
흑묘와 백묘를 구분하는 것이 나은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