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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 治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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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기섭.
 2003/11/26(수)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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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물은 높은 곳을 탐하는 대신
낮은 곳을 찿아 갑니다.
저는 물에서 겸손을 배우고 싶습니다.
물은 자신보다 가벼운 것들은 자기 위에 띄워줍니다.
가볍거나 작다고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보다 무거운 것들은 가라앉힙니다.
교만한 사람들과 타협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은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리는 모습은 얼마나 감격스럽습니까?
물은 자신을 더럽히면서 까지 다른 것들을 깨끗하게 해줍니다.
물은 역경에서 더욱 강해집니다.
추운 날씨에 얼음이 된 물을 보세요.
물은, 서로 잘 융화합니다.
그리고 서로 차별하지 않습니다.
바다는 한강 물이나 작은 도랑물 가리지 않고 다 받아줍니다.
그래서 가장 큰 물이 되었습니다.
물은 스스로 정화하는 것을 쉬지 않습니다.
태양을 힘입어 맑은 구름이 되어 다시 대지에 내립니다.
물에서 우리는 사려 깊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겨우 내내 얼음으로 내린다면 얼마나 많은 동식물들이 해를 입겠습니까?
밤새 대지에 내리는, 깃털처럼 가벼운 함박눈 오는 소리를 들으신 분 계십니까?
물은 어떤 그릇일지라도 같은 모양이 되어 줍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같은 모양이 되어 웃고 울어주는
이 곳에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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