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등의 선비는 도를 들으면 힘써 이를 실행하고, 중등의 선비는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한다. 하등의 선비가 도를 들으면 이를 크게 조소하게 되니, 하등의 인사가 듣고 조소하지 않는 도라면, 이는 도라고 할 만 한 것이 못 된다.
일부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거나 권위가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 정관계기관, 종교조직 등 복장이 현란한 외형에 우리스스로 주눅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00 년 전 과거 유태인들이 그랬던 것 처럼...
성서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그 들은 여호와을 섬긴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를 죽이게 됩니다. 유태지역 로마 총독인 빌라투스가 예수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다섯 번이나 그를 살려주려고 하였지만 유대인들은 빌라투스가 자칭 왕이라고 한 예수를 죽이지 않으면 로마황제의 충실한 신하가 아니라고 하면서 그를 죽이라고 압박합니다. 예수가 스스로 왕이라고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빌라투스가 묻습니다. "당신이 유태인의 왕이오?" 예수가 대답합니다. " 당신 자신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마태 27:11
빌라투스는 예수가 아무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자칭 독실한 하느님의 종들인 유태인들에게 말합니다.
"그는 죽음을 당할 일을 전혀 하지 않았소...나는 그를 놓아주겠소." 누가 23:15,16 그러나 제사장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이 빌라투스의 약점을 물고 늘어집니다. 그러자 빌라투스는 예수를 구명하는 것을 포기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무관하다."-마태 27 :24 그러자 유대인들이 외칩니다. "그를 죽이시오. 그리고 핏 값은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자손에게 돌리시오." - 마태 27:25
사람들은 예수를 죽인 사람이 빌라투스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성서에 보면 다섯 차례 이상 예수를 살리려고 애쓴 사람이었습니다 머리위에 부은 피가 어디로 흐르겠습니까? 아래로 흐르듯 그 핏 값이 유대자손에게 이어지게 됩니다.
기원 70 년 로마 티투스 장군이 이끄는 군대에 의하여 절기를 기념하기 위하여 모인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성 안에 갇힌채 로마군에게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육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주어진 경고에 청종하여 그 살육의 현장에서 살아난 소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허접한 생각이나 외형이 볼품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소홀히 간과해서는 안될지도 모릅니다. 행색이 초라한 망아지일지 모르나 그 위에 실린 누더기 속에 보물이 들어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2004/1/8(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