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뺨을 때리는 사람들 코스모스펀드 01-04 14:43
이름: 이기섭 2004/3/1(월) 서로 뺨을 때리는 사람들         " 저희가 맞겠습니다. 선생님, 제발 저희만 때려주세요."         써클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들의 속을 썩이던 문제학생들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저도 놀랐습니다.         수학성적이 좋지않게 나오자 담당선생님께서 당신의 손과         학생들의 손을 하나씩 대고 손수 매를 때리신 것입니다.         저는 그 분의 이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임현택 선생님.         그렇게 머리가 숙여지는 존경스런 은사님이 계신 것과는 달리         존경하기가 힘든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속닥거리다가 들킨 학생 둘을 나오라고 한 후         서로 뺨을 때리게 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상대의 뺨에 손을 가볍게 대기만 하던 두 학생은         선생님의 채근으로  서로의 뺨을  점점 세게 때리게 되고         점차 상대에 대한 실망과 미움이 커지면서         갈수록 서로 감정이 실린 손찌검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상황은 온전히 그 선생님의 의도 대로 조장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상황이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서로 뺨을 때리고 있습니다.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그리고 종교와 종교가 서로 증오하며 싸우고 죽이고 있습니다.         그 일은 누가 시키고 조장하며 부추기고 있을까요?         그 실체는 철저하게 자신의 신분을 숨기면서         그 모든 상황을 조종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적은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맞서야 할 대상은 우리의 이웃인 동료 인간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우리보다 더 힘센 존재들입니다.           힘이 약하고 가진 것이 없다고 업신여기거나 억압하지 말고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서로 뺨을 때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능력, 더 많은 재산으로 인해서 질투하거나         적대시 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하물며 생각이 다르다고 서로에게 상처를 줄 필요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서로 부둥켜 안고 부축해 줄 사랑과 동정의 대상이지,         결코 반목과 대항해야만 하는 미움과 증오의 대상이 아닙니다.        James Last-Nightow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