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일이 없는 날도 있다.... 코스모스펀드 01-04 14:49
이름: 짱돌대장(k1event) 2005/9/21(수) 되는일이 없는 날도 있다....     되는 일이 없는 날이 있다. 연휴 마지막날,... 광교산에 올랐다. 13번 버스는 우리동네 칠보산에서,... 광교산까지 간다. 우리동네에서 버스를 탔다.... 함께 버스에 오른 승객중에,.. 이쁜 아가씨가 있었다. 딱~ 보니,... 등산차림이고,...  대략 광교산을 가는듯 보였다. 잠시 째려보다가 눈이 마주쳤다. 나는 헤헤~ 하고 웃었는데,... 그녀도 홍홍홍~ 웃는다.... 서로 안면도 찍었고,... 광교산에 내리면 말 좀 트기로 맘 먹었다. 그런데,... 그녀는 수원역에서 내렸다. 나는 허걱!~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니,... 그녀가 메렁~ 하믄서 저리로 갔다..... 에이~ 헛물켰다..... 오늘의 일진이 불안했다. 시금털털한 표정으로 일행을 만나,... 산행을 개시했다... 산행중간에 멧돼지떼를 만났다..... 8마리로 추정...... 후다닥,....  등산로를 가로 지르는 멧돼지떼를 따라 골짜기로 내려갔다. 일단은,...  가방속의 오이를 빼 들었따. 피박형님은 늘~ 가지고 다니던 표창이 없어졌다고 난리다. 사진을 한장 찍고,... 좀더 근접하려는 순간에,... 멧돼지 한놈이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나는 온몸이 경직되면서,... 필살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순간,.... 짱똘 하나가 내옆으로 날아왔다. 나는 깜짝놀라 옆으로 피했고,... 멧돼지들도 튀었다. 짱돌을 날린 사람은 피박대장 형님이었는데,... 이렇게 말했다.... "어는넘이 멧돼지고 어느넘이 짱돌 동상인지,... 그넘이 그넘같이 생겨서 원~" 나는 할 말을 잊고,... 묵묵히 산행을 계속했다. 오늘따라 피박형님이 산행 발걸음이 가볍다.... 혼자서 저만치씩 축지법을 쓰듯이,... 날라간다. 형제봉 앞에서,... 겨우 따라 잡아서,... "형님!!".... 하고  불렀는데,... 엥?.... 다른 사람이다.... 노루목 앞에서 또 똑같은 사람을 만났는데,... 또 그 잉간이다. 잡힌 잉간이 열나 신경질을 낸다...... 무쟈게 뻘쭘했다. 오늘따라 페르샤 왕자들이 왜이리 많은겨?.... 아픈 마음을 달랠 겸... 하산길에,.... 항아리 화장실 앞의 누룽지 막걸리를 먹으러 갔다. 마침,... 부산에서 올라온 노처녀.... 막내 처제 생각이 나서,... 박여사와 함께,... 그리로 오게 했다. 막걸리집 총각과 맞선을 뵈고,... 공짜술이라도 얻어 먹기로 작전을 짰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까지 쉰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오늘은,... 진짜루 되는 일이 엄따!! 마침 영업을 하는 식당을 발견하야,... 꿩대신 닭으로,... 동동주를 얼큰히 마셨다. 박여사와 처제를 먼저 보내고,... 네 사람의 등산객이 수원역으로 진출했다. 나의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노래방으로 입장했는데,... 오늘따라 도우미도 다들 시골에 가서,.. 아무도 없댄다. 오늘은,... 진짜루 되는 일이 엄따!! 노래를 불렀다.... 최고 점수 나오는 사람이,.. 만원씩 내기로 하고,... 차례대로 노래를 불렀다. 나는,... 일부러,... 음정 박자 무시하고,... 한풀이용,.... 레파토리를 골라,.. 고래고래 소리만 질렀는데,... 나만 4연타석 100점이 나왔다.... 오늘은 진짜루 되는 일이 엄따!!.... 시바!! 함께간 일행들이,.. 원래의 약속과 달리,... 노래방 값을 붐빠이로 내주지 않았으면,.. 나는 어제 큰 사고를 쳤을지도 모른다.......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