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릴만한 밭을 얻게 되면 씨를 뿌리고
키워줄만 하면 키워주고
물을 줄 수 있으면 물을 주면 그만입니다.
수확물의 양은 과정의 충실도와 자연의 변수에 따라 결정되겠지요.
믿을만한 합리적인 근거에 기초하여
그 사람의 그릇에 맞게 믿어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실망을 안겨준다면
발길을 돌리면 그만입니다.
사람의 입성이야 철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고
세월이 지나면 얼굴에 주름이 늘겠지만
그 마음이 곧게 서 있다면 그 사람을 멀리 할 이유가 없겠지요.
그와같이 투자할만한 종목들이 발견되면 다치지 않을 만큼 매수하고
회사의 가치는 더욱 늘어가는데
외관이나 복장이 그 것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주식을 버릴 이유가 있겠습니까?
농부가 씨뿌릴 때부터 행복을 수확하고
채소밭에 허리를 구부리고 솎는 어머니의 바구니에
채소가 수북히 쌓이듯
꼭 눈에 보이는 열매, 마지막 수확물을 통해서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필진: 이기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