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이기섭
2001/9/28(금) 10:00
저를 믿지 마세요.  
저는 불완전하고 제한된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저도 주식시장을 믿지 않습니다.
저는 주식투자와 관련된 분석을 할 때
증권시장과 기업, 정부, 그리고
저 자신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과 모든 것을 불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믿을 수 있는 증거가 있을 때는 확실하게 신뢰합니다.
그 대상이 사람이나 지표 혹은 시스템이든 편견을 가지지 않고
제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믿고 행동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코스모스 펀드에 오신 분들에게
특별하게 잘해드린 것이 없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기회를 기다리는 과정이 지나고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때가 가까워지면
투자대상과 투자방법 등 매우 바빠질 것입니다.



증시는 추석전후하여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 3차 충격으로 예상되었던 탈레반 정권과 라빈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기존의 전쟁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큰 영향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각국 정부와 금융기구들이
그 충격을 흡수할 대책들을 미리 마련할 것이기 때문에
증시와 경제는 큰 흐름에서 본다면
제 갈길을 갈 것입니다.

중기, 단기적으로 증시는 미국의 공격과 경제 대책들의 출현,
각종 산업지표들의 발표로 인하여 출렁거릴 것입니다.
그러한 외부의 돌발 재료들을 무시한다면
산업별 움직임과 기업의 재료가 뒤섞여
향후 증시는 큰폭의  등락이 없는 가운데
종목 움직임이 강화되는장세가 예상됩니다.


단기 투자를 잘 하시는 분들은 일부 자금으로
저평가 우량주에 단기 매매를 하실 수 있습니다.
중기 투자하실 분들은 그런 종목들을 매집하시기 바랍니다.

대세 바닥에서 혹은 대세 상승기에 투자하실 분들은
좀 더 기다리셔도 됩니다.

현금과 주식 비중은 50 : 50 입니다.


흩어져 있던 가족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인 연휴에
그 동안의 시름을 다 잊으시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순간에 바뀔 수 있는 현 시대,
불신과 증오, 분열로 특징지어지는 이 시대에
흩어져 있던 소중한 가족들과 만날 수 있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주식시장에서잃으신 재산도 소중하지만
그로 인하여 더 소중한 가족성원들과의 관계와
건강 그리고 정신적인 자산들이 영향을 받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짧은 인생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요?

행복한 연휴되시기 바랍니다.

참 맑은 가을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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