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쥬라기 2005/1/27(목)

상반된 움직임…  -시장참여자들의 움직임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팍스넷의 쥬라기님 글을 옮겼습니다.- 각광을 받던 DMB는 수익성을 이유로 500억을 투자할 중견기업이 단 하나도 나서지 않는 상태이고, 오늘 발표된 sk 텔레콤 투자 계획에는 wibro 망투자에 8000억이 잡혀 있으나 올해에는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아직 수익성과 실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기대감으로 거품을 키운 결과 후유증이 상당할 듯 하다. 한편, 상승 종목을 분석하면 테마장세의 마무리와 함께 자산가치주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에 의한 중형 우량주 상승과 관계없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건설, 철강, 제지, 섬유, 증권 업종이 활발한 상승을 하고 있는 점을 볼 수 있다. 이들 종목의 상승은 주당 순자산가치와 실적 개선가능성의 흐름으로 이해하면 쉽다. 가치를 중심으로 한 장기전략과 가치를 무시한 단기전략 배당락이 진행된 1월 10일 이후 거래소 코스닥의 매매 동향을 보면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다.  1월 10일부터 26일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와 실적주를 매수하는 외국인과 기관은 거래소 저평가 종목의 매수에 집중하고 급등한 코스닥의 차익 실현을 한 반면, 일반은 둔하게 움직이는 실적 우량주를 매도하고 테마를 쫒아 단기 급등하는 코스닥 매수를 집중했다. 두 전략간의 차이는 실적과 가치를 기대고 장기로 매수하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실적에 수렴하며 점진적으로 올라 수익을 주지만, 실적과 가치 없이 테마나 매수세 집중에 의해 단기 급등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제가치를 찾아 되짚어 내려오게 마련이다. 오를 때는 만원 버스에 사람을 태워가는 것처럼 무리 없이 더 싣고 가지만, 내릴 때는 한 사람씩 내려야 하므로 매수했던 사람들 모두가 수익을 내고 내려올 수는 없다. 내려오는 과정에서 주고 받으며 하락을 나눠 갖게 된다. 그래서 일반은 항상 급등주를 쫒으며 수익을 낸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계좌가 불어나지 않고 반대로 줄어 시장의 패배자가 된다.  이것을 깨닫기까지 대박의 들뜸과 쪽박의 오랜 비통함을 교차하며 5년내지 10년의 긴 시간이 걸린다. 바로 이런 차이점이 가치와 실적을 담보로 한 장기전략과 가치와 실적을 무시한 단기전략의 차이가 된다. 간단한 것 같지만, 바로 이 차이가 외국인은 항상 우리 시장에서 승자를 만들고 일반은 항상 패자를 만드는 근본 원인이 된다. 전망과 전략 단기 상승 과정이 전개되고 있으나 지수는 940 전후의 저항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2월 7일까지 900~940 박스권에서 변동할 모습이다. 고객예탁금 증가세와 주식형 수익증권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수급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외국인 매수가 계속되고 있어 긍정적인 장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대장주들이 대량 거래량을 터뜨리며 하락 전환한 테마 장세는 완전히 상승을 마감하는 모습이다. 반면, 자산가치 저평가를 앞세운 실적주 또는 실적호전 기대주들이 활발한 상승을 하고 있어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양상이다. 펀드가 매수를 지속하게 되면 매월 말 종가를 높이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과, 월중 크게 상승한 종목은 월말 꼬리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참고해 두면 좋다. 블루칩은 아직 큰 움직임이 없는 자리이지만 비중을 늘려가는데 문제가 없으며, 지수의 제한을 감안하면 중형 우량주의 상승이 보다 탄력적인 여건이다.  전기전자 등 IT 우량주와 경기선도주, 자산가치 우량주를 가치와 실적과 성장성을 담보로 차분히 비중을 늘리면 좋다. 가치없이 급등후 흐름이 꺾인 종목군은 담보할 것도, 추세도 없으므로 위험관리를 계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