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안의 경제전문가를 피하시기 바랍니다.  

팍스넷의 쥬라기라는 분의 글 중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래에 옮겼습니다.
제가 즐겨 보는 지표 중의 몇 가지를 언급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 분 역시 좋은 분석 도구를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 자금의 주식투자를 막던 무례하고 잘난체 하기를 좋아하던
경제인 출신 정치가가 생각납니다.
저는 다른 것은 접어두고 다른 토론자들을 조롱하는 투의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싫어합니다.
안하무인 격인 태도와 좁은 시야의 지식은 있으되
지혜와 통찰력은 가지지 못한 사람,
지식의 숲에서 다른 사람과 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그 사람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인물입니다.

현명한 대안제시 없이 반대를 일삼는 사람을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우리의 인생과 성공 기회를 도둑질 하는 사람들입니다.  
지역, 정치집단, 지식, 편견, 인종, 민족, 국가의 틀에 갇힌 사람은
마치 우물 속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람에 비유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 계시는 선생님들께서는 그런 편협된 지식의 노예가 아니라
지식의 잡목을 베어 넘어뜨리고 탁 트인 오솔길을 내어
멀리 바다와 광야를 한가롭게 내려다 보시는 현명한 분들이시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번잡하고 속된 지식의 등짐을 벗어 버림으로 바람이 될 때,
비로소 우리는 태산 준령을 가볍게 넘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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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쥬라기님의 글입니다.
모든 점에 다 동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생각 할 만한 점을 용기있게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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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반의 자금이 투신권으로 크게 몰리며 주가를 급등시키는 빌미를 주고 있다.



외국인의 2005년 평가차익 720억 달러



외국인들은 1998년 1월 이후 지금까지 우리 시장에서 순 매수 금액이 50조원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거래소 시가총액 574조원의 42%인 241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지수가 861에서 1220으로 상승하는 동안 72조원의 평가 차익을 남기고 있다. 이것은 그 동안 매매 차익과 배당이익, 선물 거래 이익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보유한 주식의 평가 차익이다.



72조원이라는 돈은 달러로 환산하면 720억 달러로 우리나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목표 130억 달러의 5.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우리 나라 전국민이 올해 총 생산한 생산량(경상 GDP)의 10%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우리가 우리 기업의 주인이 되기를 기피하는 동안, 외국인은 그저 기업의 주인이 되는 것 만으로 우리 나라의 모든 부를 송두리째 가져가버린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무역수지 흑자를 낸다 한들, 아무리 제조업을 발전시켜 세계 1위 기업을 만든다 한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 그 이익 보다도 훨씬 큰 금액을 금융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앉아서 가져가고 있고, 우량기업이 내는 이익을 배당으로 챙겨가고 있는 현실일 뿐이다.





잘못된 매매 습관



주식은 바닥권에서 충분히 매집 단가를 낮추며 안전 마진을 확보해야 위로 상승할 때 위험이 적다. 그래서 좋은 주식은 오랫동안 상승하지 않고 바닥에서 오래 머물러 있다.



그러나 요즘 기관들은 들어오는 수급에 자신이 붙었는지 1999년 5~7월을 보는 듯한 무리한 매수를 하고 있다.  스스로 매집 지지대를 만들지 않고 가격대를 높이게 되면 이미 보유한 세력의 매물 받이가 될 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듯 하다.



주식을 너무 서둘러 사지 마라. 외국인은 이미 2003년 5월 ~ 2004년 4월에 23조원의 투자금을 넣어두고서 기관들이 상승시키는 주가를 즐기며 타이밍을 찾을 뿐이다. 돈이 들어온다고 무작정 사서 주가를 올리려 하면 종국에는 큰 낭패를 당한다.










외국인이 남겨 둔 저평가 종목이라도 스스로 사서 우리의 지지 매물대를 쌓으며 가격을 올려야 안전하다.  매집 단가를 낮추며 차근차근 매집하여 올리고 기업의 가치를 따져 그에 걸맞도록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급히 상승시키면 결국 매도 단가만 높여 외국인들의 높은 가격의 차익 기회만 줄 뿐이다.



기관들은 우량주의 유통물량이 씨가 말랐다는 생각에 서둘러 주식을 사려 하지만, 그것은 외국인이 팔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하는 말이고, 실제로는 내국인의 매수 여력이 커지고 있는 한 외국인이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그런 점에서 결코 유통물량은 적지 않다.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이  경상 GDP에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새겨야 할 것이다.




경상 GDP와 시가총액



주가가 전고점을 넘어 대세의 대한 기대가 팽배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주식 시가총액이 거래소 574조 코스닥 91조원을 합하여 665조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경상 GDP 규모가 750조 내외임을 감안할 때 665조원의 시가총액은 경상 GDP의 88%로 그리 작은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의 증시 역사를 볼 때 증시의 시가총액이 경상 GDP에 접근할 때 상승이 마감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요즘 기관들이 아래에서 매집도 없이 높게 오른 주식을 경쟁적으로 매수하여 주가를 가파르게 올리는 현상은 이런 시장의 맥락에서 본다면 국가적으로 상당한 위험을 내포한다.



결코 서둘러서는 않될 이유이다.





국민연금 주식 매수를 말리지 않았다면 ?



과거 주가가 500선을 깰 때 정부는 국민연금이 주식에 투자하도록 계획했던 적이 있다. 2000년 주가 하락이 그랬고, 2001년 911테러 때가 그랬다.



그러나, 결국 정치권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국민연금은 오히려 주식에 더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제 지수가 1200을 넘은 이 때 그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만일 국민연금이 지수 500대에서 우리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을 기업들을 기업의 가치를 따져 충분히 매수해 두었다면, 지금 종목마다 500% 이상의 상승을 한 것이 부지기수이니 국민연금은 납부액을 더 내지 않고도, 국민연금 수령액을 더 줄이지 않고도 무난하게 증식이 되어 있을 것이다.



여하튼 정치인은 국민에고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알지 못하면 가만히 있는 것이 국민에게 가장 이롭다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