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이기섭 2002/2/5(화) 18:28

선택   종합지수가 반등에 성공하였습니다. 20 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후 삼성전자를 앞세운 기관들의 매수세로 지수의 상승추세선을 지탱할 수 있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선택에 대하여 말씀드릴까 합니다. 지금 증시는 대세 상승 중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불루칩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였기 때문에 중기적 조정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세 상승기조가 꺾인 것이 아니므로 장기적으로 상승을 이어갈 것입니다. 개별 종목들 역시 그 동안 대세 하락기에 내재가치에 비하여 주가가 저평가 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생존에 문제가 있거나 앞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기업은 주가가 상승하기 쉽지 않을 수 있으며 그런 기업에는 투자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시점에서 관심을 가지실 기업은 두 가지 입니다. 각 산업에서  확인된 1 등 기업 중에서 앞으로 수년간 그러한 위치를 고수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시는 것입니다. 다음은 그러한 기업들에 도전할 수 있는 경쟁기업 혹은 나름대로 시장이 확보된 기업 중에서 실적이 호전될 기업들입니다. 이 두 부류의 기업 중에서 내재가치에 비하여 주가가 저평가 된 경우가 좋습니다. (내재가치에는 수익가치와 미래의 성장가치 등의 개념이 포함됩니다.) 그 다음은 투자시기와 투자규모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장기 투자를 하실 것인지의 여부와 자금의 안전한 운용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장기 투자하실 때입니다. 하실 수 있다면 장기 투자 종목에서도 중기와 장기를 병행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주요 생활터전이 증시가 아니므로 장기투자가 적합합니다. 전문가라면 다른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종합지수가 미국과 일본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종목들이 종합과 같이 움직이지는 않았습니다. 메디슨에 투자한 분들은 무너지는 주가처럼 천 길 벼랑에서 떨어지는 고통을 겪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능력있는 경영자로 알려진 그 기업의 회장은 창업에는 성공한 것이 분명하지만 수성에 실패한 것도 사실입니다. 언젠가 새를 잡는 두 사람에 대한 비유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주대박이라는 이름을 가진, 새를 매우 잘 잡기는 하지만 포획한 새를 잘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과 새를 어쩌다 한 번씩 잡는, 유능하지 못한 사냥꾼이지만 잡은 새를 잘 관리하는 사람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둘 다 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증시에서 재산은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 재산에 우리의 마음도 따라 움직일지 모릅니다. 세상에는 생존경쟁이 치열합니다. 증시에서도 역시 생존경쟁 뿐 아니라 수익률 경쟁이 벌어집니다. 도를 넘는 경쟁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며 투자수익률은 물론 더 나아가 사람의 가치까지 떨어뜨릴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종류의 경쟁은 동시대에만 그 가치가 인정될 뿐 관점을 바꾸거나 그 시대를 벗어나면 아무 의미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세시대 최고의 천문학자라 할 지라도 오늘날의 아마추어 천문가 보다 우주지식이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처럼 말입니다. 누가 더 많이 벌었는가? 누가 더 지식이 많은가? 누가 더 큰 인물인가 ? 진정으로 경쟁해야 하는 것은 경쟁하지 않으려는 마음자세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