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옛날에 한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기 친구들을 자랑하였습니다.
학벌이 높은 친구, 재산이 많은 친구, 높은 권세를 가진 친구....
아들은 그런 친구를 둔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느날 그 아들을 불렀습니다.
"너는 네 친구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 같구나.
나도 내 친구가 몇 있는데 누가 더 진정한 친구를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
그날 아버지는 키우던 돼지를 죽인 후 멍석에 둘둘 말아
지게 위에 얹은 다음 아들로 하여금
먼저 학식높은 친구집에 찾아 가도록 시켰습니다.
아들은 그 친구에게 자신이 실수로 사람을 하나 죽이고 말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아들의 지게 위 멍석에는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의 친구는 대문을 닫으면서 그런 일이라면
다시는 나를 찾아오지 말라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재산이 많은 친구를 찾아갔지만 역시
절교하자는 말과 함께 문전박대를 당하였습니다.
권세가 많은 친구를 포함하여 아는 모든 친구들을 다 찾아가 보았지만
누구 하나 그 아들을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이제 내 뒤를 따르거라."
아버지는 그 지게를 지고 자신의 한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대문을 열고 나온 친구에게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내가 그만 실수로 한 사람을 죽이고 말았네.
어찌해야 할지 몰라 자네를 찾아왔네."
그러자 아버지의 친구가 말했습니다.
"많이 고통스럽겠군. 그러나 상심하지 말게. 일단 나와 함께 자네집으로 가서
이 일을 차근차근 해결하도록 하세. 내가 힘 닿는대로 도와 줌세"
그리고 자기가 그 지게를 지고 친구집으로 앞장서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그 사람을 죽이게 된 경위며 일의 자초지종을 상세히 물었습니다.
그제서야 아버지는 친구에게 사실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다른 친구들을 모두 불러 그 돼지를 잡아 잔치를 배설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친구들이 둘러 앉은 자리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나 친구가 될 수 없으며 또한
아무나 친구로 사귀어서는 안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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