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거철(螳螂拒轍)

국민연금자금의 주식매수를 반대한 일부 정치가 및 경제분석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시각은 16 년 동안 1000 p 를 넘지 못한 한국종합지수에 시각을 고정시킨
편협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들은 종합지수는 같을지 모르지만
증시의 실질적인 규모가 이미 '89 년 4 월 1 일 종합지수 1007 p 때의 몇 배가 넘고
증시의 핵심기업들의 실질가치가 그 때보다 수십배 넘게 성장하고 있는 사실에
일부러 눈을 감고 있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그 것을 볼 수 없는 소경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들에게 분석의 최고 경지인 시장참가자들의 행동과 관찰에 따라 변화하는 미래를
예측해내는 능력을 기대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주식시장의 상승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저는 감히 말씀드리건데 지금의 증시를 상승시키는 힘은
한국의 일개 조무래기 경제분석가의 세치 혀에 좌우될 정도의 작은 도랑물이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청계수로와 같은 수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 세계의 주요증시 대부분이 상승기에 진입하거나 상승을 하고 있으며
일본증시의 경우 80 년대 말 니케이 지수 38,957 p 에서 하락하여
7,603 p 에서 대세바닥을 형성하고 지금은 대세상승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경제파동은 수 십년, 수 백년 주기의 태양계 물리학적 파동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증시의 상승은 한국의 운명을 결정해 온
보이지 않는 힘의 영향력 아래에 있지 않다고 누가 장담 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연금이 증시 바닥에서 투입되었더라면,
국민수준을 앞서가는 대안 제시에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하였더라면
50 년 이상 허리가 잘린 한국을 분열시키고 그 고통을 즐긴 소수가 아니라
대다수의 서민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입장에 서게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마차들이 하나 둘씩
그 자리에서 썩어가게 된다면, 우리와 후손들은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공개된 이 곳 코스모스는 통계자료가 없는 그러한 세계의 내용을 말씀드리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곳입니다.
저는 단지 이 곳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시야를, 가시광선 너머의 세계까지
확장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련 내용을 늘 비유적으로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을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힘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굴러오는 철수레바퀴에 맞서는 사마귀과 비슷 할지도 모릅니다.
한국의 어떤 사람 어떤 세력도 결코 세상을 움직이는 주체가 아니며
세상의 실질적인 세력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 곳에 계시는 선생님들 모두 세상의 무가치한 소음이나 흐름에
휩쓸리거나 압도되지 않고 멀리서 한가롭게 관조하면서
그 것들을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도구로 활용하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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