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아해운 분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머니투데이] 남양이 9년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진도는 법정관리 탈피신청설로 주
가가 급상승한뒤 부인공시가 나오면서 급락했다. 법정관리 기업들은 내년말까지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퇴출되기 때문에 해당기업들의 관리탈피 추진 상황이 증시의 관심을끌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은 지난주말 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 절차(법정관리) 종결 결정을 받았다. 남
양은 1960년 설립된 부산의 어망제조회사. 199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8년만에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부산 목포 각 2개의 공장과 부지를 처분해 분할변제가 예정된 14억원과, 채권자(신세계종금)의 파산으로
변제하지 못하고 있는 130억원을 제외한 부채를 조기상환했다. 남양측은 내년말까지 법정관리에서 탈피하지
못할 경우 상장이 폐지된다는 점을 감안,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회사를 정상화시켰다.
개정된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곧바로 상장이 폐지된다. 현재 법정관리가 진행중
인 기업은 내년말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이때까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즉시 퇴출된다. 따라서 법
정관리기업들의 자구노력과 탈피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진도는 이달중순 시화소각장을 230억원에 자산매각이 이뤄진후 회사정리절차 종결신청을 낼 것이라는 전망
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계획이 없다'고 공시하자 20일 곧바로 하한가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25일 현재 상장종목가운데 법정관리로 사유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종목은 1984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최장수
관리종목 흥아해운에서 지난해 11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충남방적에 이르기까지 모두 25개.
흥아해운은 특히 1984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근 20년째 관리종목에 편입돼 있어 관리탈피여부가 주
목된다. 회사측은 아직까지 법정관리 탈피신청 등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흥아해운은 그동안 한번
도 관리탈피를 신청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20일 계열사인 범한 금속 유상증자에 20억원을 출자하는 등 현
금흐름이 양호한 상태이다. 원화가치상승에 따라 외화환산 이익이 늘어나는 등 기업환경도 좋아져 지난해
경상이익은 93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순이익은 전년대비 188%늘어난 138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금년내로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법정관리탈피신청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96년 법정관리에 돌입, 흥아해운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법정관리기업인 건영은 이달초 인수합병(M&A)을
위해 우선협상 대상자인 라인원개발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이다. 해태유통 경기화학 흥창
등도 매각이 성사됐거나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어 내년말까지는 법정관리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충남방적 휴닉스 등 법정관리 신청일자가 최근인 기업들은 정리계획안을 제출,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여서 관리탈피까지는 갈길이 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회사측이 내년말 퇴출시한을 의식, 서두른다고 해서 법정관리 탈피신청이 받아들여지
는 것은 아니므로 섣불리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