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중 외국인동향
[머니투데이 이상배기자] 외국인이 통신주들을 닥치는대로 사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외인 지분한도 49%가
가득찬 가운데 KT KTF 데이콤 등 다른 종목들로 매수세를 넓히고 있다.
9일 11시30분 현재까지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KT를 8만2700주 순매수했다. KT는 전날보다 2.14% 오른 4만
7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KTF는 외국인의 7만9600주 순매수에 힘입어 1.53% 상승, 1만9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데이콤은 외국인의 20
00주 순매수로 2.37% 상승, 7780원을 기록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오전 시간외거래에서 이미 외국인 지분한도 49%가 가득차 버렸다. 외국인은
이미 61만5000여주의 매수주문을 내놓고 있다.
전세계 통신주들과의 ‘키맞추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의 버라이존, 유럽의 보다폰 도이치텔
레콤 등의 주가가 급등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국내 통신주들은 평균적으로 해외 통신주보다 30% 가량 할인돼 거
래돼왔는데 최근 해외 대표 통신주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국내 통신주도 가격 차이를 메우기 위한 상승이 이
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보유 한도가 가득 차 버림에 따라 매수대상을 넓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SK텔레콤 이후 KT가 외국인 매수의 표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SK텔레콤의 외국인 한도가 소진되면 외국인 매수세가 KT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동
안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KT로 관심을 옮겨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 랠리에서 통신주만 소외돼왔던 점과 번호이동성 도입에 따른 영향이 아직 크게 나타나
지 않고 있는 점도 통신주 랠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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